요즘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날들이에요.
더워졌다곤 하지만 추운 것보다 훨씬 낫다고
여기는 저는 아이와 뭘 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몇년동안 어딜 다녀온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걸 했으면 좋겠다 싶어 주변에
아산 아이와 가기 좋은곳을 물어도 보면서
여러 곳을 알아보게 됐네요.
그리고 차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특별한 곳을 알게 됐어요.
기다릴 필요가 없겠다 싶어 빠르게
방문해보고 왔답니다 :)
바로 과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 새로운걸 경험해주고 싶은
제 맘에 쏙 들기도 했는데요.
막상 도착해서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제가 더 설레기도 하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자연 가까운 곳에 살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푸릇푸릇한 나무들 사이로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들을 보고 있자니 어떤 맛이 날까,
어떤 향이 날까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왜 친정엄마가 열매나 꽃을 찍어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두는지도
알것 같았고요.
싱그러운 느낌이 들면서 일상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를 줬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래서 아산 아이와 가기 좋은곳으로
많이들 추천해주고 계신 곳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다녀오고 난 뒤 저도 주변 엄마들에게
한번 갔다 오면 좋다고 말하고 다녀요.
제주도에 가면 귤 따기 체험을 하는 친구들도
종종 봐왔던 저였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굳이 그런걸
왜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딱히 특별하다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곳에 다녀오고 나서부턴
왜 다들 한번씩 그런 농장에 방문하고
오는지를 알겠더라고요.
기분전환은 둘째고 솔직히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딱히 어렵지도 않고 적응할 것도 없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여기서 한없이
보내다 왔던 저희였어요
날이 좋아서 그런가 사진도 예쁘게 찍혀서
얼마나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관리하는게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키워 내신 주인분이 대단하기도 하고요.
해외에선 가드닝을 많이 하던데
이런 맛에 하는건가 싶어 나중에 늙으면
저도 가드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그 과정이 어렵기야 하겠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충분히 의미있을 것 같아요.
아산 아이와 가기 좋은곳이다 보니
아이들의 반응도 중요했었는데요.
저 만큼이나 다들 신나서 열매를 따고
다니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이렇게 활기차게
놀 수 있는데 몇 년 동안 실내에서만 주로
시간을 보내게 한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하루빨리 시국이 안정돼서 다시 예전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
좋겠다 싶기도 했고요.
그럼 저희가 어떻게 체험을 할 수 있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말씀 드려볼게요~
일단 저희는 이렇게 빈 플라스틱 용기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유리 용기나 바구니가 아니다 보니
아이들이 들고 다니기에도 괜찮더라고요.
위험하지도 않고 넘어진다 하더라도
딱히 다칠 일이 없어서 시작하기 전부터
안정이 되는듯 했어요.
아이들은 빈 용기를 들고 다니면서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힘들다고
징징대지 않아서 편하기도 했네요.
시간이 적힌 띠지를 둘러 주시기도 하는데요.
이 띠를 착용한 사람만 체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면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야외이긴 하지만 사방이 개방돼 있지 않아
아이들이 눈에서 잠깐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되는 마음도 없었고요.
인원이 정해진채로 그 사람들만 들어와서
열매를 따고 자연을 느낄 수 있었기에
쾌적하기도 했었는데요.
풀내음을 맡으면서 요즘 같은 시국에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아산 아이와 가기 좋은곳이어서 그런가
편한 복장으로 다녀올 수 있단 것도 좋았어요.
사진을 어떻게 찍더라도 푸른 나뭇잎이
같이 찍혀서 그런가 활기차게 보이기도 했고요.
열심히 다른 사람들처럼 열매도 따면서
인증샷을 남겨 보기도 했는데
북적이지 않아 지나가는 모든 곳이
사진스팟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저 말고 아이들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었던 거죠.
자연스럽게 담아볼 수 있어
아이들 인생샷도 꽤 많이 남겨올 수 있었어요.
간단하다 하더라도 흙을 밟기 때문에
구두를 신거나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조금은 힘들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여기에 다녀오겠다는
엄마들이 있으면 평평한 신발을 신고가시라고
말씀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것 말고는 딱히 주의할 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리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에요.
솔직히 요즘 아이들은 이런 자연을
느끼기 힘든게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주기적으로
여길 방문해서 맘 편히 뛰어놀 수 있게 해줄까
생각 중에 있기도 해요.
그만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단 의미죠 :)
이런 곳에 들리게 되면
체험에 의의를 두기 때문에
많이 열매를 따지 못할거란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던데요.
여긴 달랐어요.
주신 용기를 한가득 채울 수 있었거든요.
덕분에 수확의 기쁨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열매가 달달해서 그런지 집에 오는 길에
몇개 맛을 봤는데 뿌듯해지더라고요.
아이도 자신이 땄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는지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였고요.
교육적이기까지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전 아산 아이와 가기 좋은곳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다녀왔던 곳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솔직히 편하기도 했거든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도 좋았던 곳인만큼
방문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다음엔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시고 다녀오면
좋을듯해 조만간 말씀을 드려보려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