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부산 해운대를 찾았어요.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 역에 내려서
해운대 해수욕장 쪽으로 쭉 걸어가서
오른쪽 방향으로 500m 정도 걸어가니
THE BAY 101이 보이더라고요.
이 건물은 바다 한켠에 지어져 있었는데요
건물 안에서 학용품 가게, 여러 식당, 펍들이 
운영되고 있었어요.
우리는 일단 건물을 둘러싼 바다와 
그 주위의 아파트 단지를 실컷 구경했어요.
바닷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다소 변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
해운대의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지는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었어요.
오후 4시쯤, 다수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우뚝 솟은 아파트 숲을 구경하고
유유히 돌아다니더라고요.
우리도 유람선을 타려다가 나중에 볼
빛 축제를 위해 시간을 
절약해야겠다고 했어요.
건너편에서 지나가고 있던 유람선을 보니
운치 있고 주위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올
것 같아 요금에 비해 만족스러울 것 같더라고요.
그저 눈에 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우리는 해운대 여행의 묘미를 장식할
THE BAY 101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어떻게 하면 여행을 만족스럽게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일단 이 건물 내의
상가를 제대로 구경하기로 했어요.
일단 육류를 파는 고기집에서 식사를 해 볼까
해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는데요
가격표를 보고 너무 비싸 다시 나왔어요.
친구도 너무 비싸다며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하는 것 있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아늑해 보이는
정경에 감개무량이 되었어요.
우리는 좌석에 앉아 통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바다를 여실히 감상했죠.
편안한 소파에 앉아 있으니 잠이 솔솔 오더군요.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잠시 잊고
우리는 나른함에 사로잡혀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어요.

잠시 후, 점원을 호출하여 미트볼 스파게티와
피자를 주문했어요.
우리는 이곳에 대한 감상을 거침없이 말하다가
메뉴가 나오자 배가 고팠었던 터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어요.
특히, 미트볼 스파게티는 풍미가 깊고
입맛에 맞았는데요 가격대는 
제법 되었지만 후회가 없었어요~
이곳에서의 식사는 의미있는 여행의 
일부가 되었답니다.
식사를 하고 가게를 나와 
본격적인 여행을 해 보기 위한
계획대로 움직이려고 했죠.
먼저 같은 건물 안의 잡화
가게를 둘러보았어요.
아기자기한 머그컵들과 천으로 만든
보조가방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또,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선풍기도
인상적이더라고요.
여실히 구경하고 나와 우리는 
펍과 아이스크림 가게도 지나가면서 
구경하며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왔어요.

나와 보니 어느덧 저녁 7시 반이 되어
이곳의 정경도 야경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이곳을 둘러싼 주변의 아파트 단지 가구마다
불이 들어와서 야경은 너무도 멋졌어요.
찬탄을 금하지 못하며 사진 세례를 터뜨렸죠.
그러다 보니 해운대 여행도 
이제 한껏 물이 오를 차례가 되었어요.
우리는 THE BAY 101에 아쉬움을 남긴채
이를 뒤로 하고 길을 따라 걸어
해운대 해수욕장쪽으로 행선지를 옮겼죠.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불빛 축제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어요.
역시 여행 중에는 사진 찍는 재미가 
어마어마하죠.
우리는 설치되어 빛을 뿜어내고 있는 조형물들
앞에 서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먼저 동화 속에 등장하는 궁전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는 반짝반짝 빛을 내며 
묘미를 발휘했어요.
친구는 종횡무진하며 이쪽 저쪽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를 찾아 쏘다니며
사진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더라고요.
불빛을 내뿜는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는데요
넓은 해수욕장에서 자체발광하며
여러 색의 환한 빛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을 채우고 있었어요.

조금 더 가니 해수욕장 내의 300평 이상이 
전부 조명으로 메워져 있었어요.
푸른색 조명이 지천에 널려 있었는데
일률적으로 색이 달라지며 
일정한 장면마저 연출하더군요.
한번은 꽃밭을 연상시키는
영상물을 연출해내고
또 한번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정경을
연출해냈어요.
계속 장면이 바뀌며 불빛 쇼는
계속되었는데요
우리는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는 입이 떡 벌어져
동영상으로 이걸 촬영하기까지 하더라고요.
너무도 인상깊고 너무도 황홀해
감흥에 젖어들었죠.

이제 여행은 절정에 치달았어요.
영어로 쓴 '해운대' 글씨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는 순록이 썰매를 끄는 듯한
조형물과 트리 모양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발견했어요.
역시 조형물 테두리에는 잔뜩 
불빛이 설치되어 자체발광하고 있었죠.
마치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이 조형물은 인기 만점이라
주위에 사진을 찍으려고 줄 선 
사람들이 즐비하더라교요.
우리도 줄 섰다가 겨우 차지해서
사진 세례를 터뜨렸죠.
이건 정말 인생샷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조금 더 걸어가니 진로 소주의 마스코트인
청두꺼비 조형물이 있었어요.
조형물에는 목도리 모양의 조명마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너무 귀여워 쓰다듬어 주고 싶더라고요.
평소 진로 소주 광고에서 청두꺼비를
접하다 실제로 이렇게
형상으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여행의 종반부에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우리는 깨끗이 씻고 
몰려드는 피로감에
일찍 잠들었답니다.
이날 하루가 너무도 뿌듯하고
가슴 벅차고 설렜던 것 같아요.
많이 걸었고 지쳤지만 의미있고 값진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날의 추억은 잊혀지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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